미인도, 프랑스 감정팀 위작 맞다, 검찰은 유감 표시
25년을 끈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에 대해 검찰이 최근 진품이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앞서 '위작' 결론을 내렸던 프랑스 감정팀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검찰은 유감을 보였습니다.
프랑스 뤼미에르 감정팀이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최근 검찰이 발표한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진품' 결론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11월 자신들이 한 달여의 작업 끝에 '위작'이라고
결론 내린 보고서를 검찰이 배제한 채
'진품' 결론을 내렸다며 설명회 형식을 통해 공개적으로 검찰에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위작 근거로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명도의 차이, 빛의 균형, 그림 속 인물의 눈 흰자위 채색 특징 등.
같은 물감, 같은 붓, 같은 종이를 쓰더라도
빛에 대한 원작자의 고유한 감각은 모방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한 겁니다.
미인도와 동시대 천 화백의 작품 9점 등 모두 10점을 놓고 비교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분석기법으로
이 작품들을 비교 분석했더니
물체 전체의 밝기를 나타내는 광도 편차 값이 미인도만 크게 차이 났다고 합니다.
'빛의 균형' 부분에서도 차이가 많이나고
그림 속 인물의 눈 흰자위 부분 채색 두께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특히 눈 부분은 천 화백이 덧칠을
계속해 두텁게 그리는 특징이 있는데
다중 층간 확대 분석방법으로 측정했더니 미인도만 채색이 얇았습니다.
장 페니코 뤼미에르 테크놀러지 대표는
한국 검찰의 과학 수사결과는 비과학적이고 비객관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족 측도 이런 이유에서 검찰의 결론에 불복하며,
항고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가 비과학적이라고 한 뤼미에르
감정팀의 발표에 대해 현재 가능한 모든 과학감정 기법을 동원한 결과였다고 밝혔습니다.
뤼미에르 감정팀의 감정 의견도 검토했다며 비과학적이라고 한 발표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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