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이었던 최순실 씨 조카인 장시호 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고위 관계자는 SBS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여름에 장시호가 삼성 스포츠단 이영국 상무이사를 만나보라고 핸드폰 번호를 알려줬다. 


그전까지 나는 이영국 상무이사와는 일면식도 없었다. 그래서 왜 이 사람을 만나라고 하는지 영문도 몰랐다. 얼마 뒤 이영국 상무의 소개로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의 김재열 사장을 찾아뵙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재열 사장과 회동 당시 장시호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 김 사장을 만난 이후에 기부금 5억원이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계좌에 입금됐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 원 넘게 지원받았다. 그래서 장시호의 능력이 탁월한 줄로만 알고 있었지 최순실 씨 조카라는 사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장시호 씨는 지난해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창립을 주도했으며 모든 예산의 집행과 자금관리,인사 문제를 총괄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어젯밤 김재열 사장을 소환해 오늘(18일) 새벽까지 기부금을 낸 배경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펼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어제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 사이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37세 개명 전 장유진)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의 구속 여부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30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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