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지도부 총사퇴"...국민의당 후폭풍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선거에선 패배했지만 

좌절하지는 않겠다며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가 대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하는 등 선거 뒤 첫날부터 후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선거에서 지지하지 않은 

국민까지 포용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패배했지만 좌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한 자산으로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대한민국 변화와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일단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정계 은퇴설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에도 밀려 3위에 그친 데다, 

당의 절대적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도 참패한 국민의당은 큰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당장 선대위를 이끌었던 박지원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지도부 총사퇴까지 제안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100가지 패인을 이야기하지만 모든 책임은 제가 다 지겠습니다.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합니다"


박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가 모두 사퇴할 경우 

국민의당은 넉 달 만에 다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 셈인데, 

안 후보가 떠난 원내엔 혼란을 이끌 중심축도 빈약합니다.


바른정당이나 민주당과 연대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통합하자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국민의당은 대선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새 정부에서 국회 캐스팅 보트로서 존재감을 살리고, 당의 존립기반을 신속히 다져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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