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휘말린 동양생명 주가 폭락, 고기를 담보로 3800억원 대출 문제



동양생명이 고기를 담보로 3800억원이 넘는 대출을 해줬다가

문제가 생기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돈 떼일 우려는 둘째 치고, 

주가하락은 물론 막대한 충당금도 쌓아야 할 형편. 


최근 동양생명의 일주일 주가 흐름.



고기를 담보로 38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대출 해줬다가

떼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16%나 급락했습니다.


증권사 연구원

"지금 주가 빠진것은 피해규모를 2천억 원으로 보고 주가가 빠진 것 같은데 3800억원인데 다 반영해야 한다고 하면 주가는 더 (하락할 수 있습니다)."


육륙담보대출은 유통업자가 

고기를 창고업자에게 맡긴 뒤 받은 담보확인증을 근거로 대출을 해주는 게 골자입니다.


신선 고기이기 때문에

만기가 3개월 단위로 짧고 금리가 높아 고수익 고위험 투자처로 꼽힙니다.


동양생명을 비롯해 HK저축은행, 효성캐피탈 등 

금융회사 20여곳이 60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대출해준 이유도 이 때문.



보험업계 관계자

"다른 부동산대출에 비해 동산담보대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동산담보대출을 통한 수익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리스크가 높음에도 투자하는..(동양생명의 경우) 수익률이 연 6~7%, 7~8%정도 (됩니다)"


그러나 유통업자 창고업자와 짜고 같은 고기를 담보로 

중복 사기대출을 받으면서 이들 금융사들은 

고스란히 돈을 떼이거나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800억 원을 대출해줬는데, 

이중 75%인 2840억 원 가량이 연체돼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을 넘어선 금액입니다.


동양생명은 선수위 채권자라고 하지만, 

등기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동양생명 관계자

"처음에 대출을 할 때 보관증(담보확인증)이 있는데 이체증(보관증)날짜가 저희가 대부분 선순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등으로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에서 

동양생명은 거액의 대출 손실까지 메워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총제적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